인도네시아 행정 수도 이전 플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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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는 필리핀과 함께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서 코로나19 사태의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나라로 이름을 올린다. 나란히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0만명을 훌쩍 넘어선 인도네시아, 필리핀과는 달리 대부분 아세안 회원국들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상당 부분 진정 국면에 접어든 분위기이다. 실제 9월 17일 기준 싱가포르(5만7532명)와 말레이시아(1만52명)를 제외한 역내 국가들의 확진자는 1만명 미만으로 유지되고 있다.현지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지금까지 인도네시아에서는 총 23만2628명의 확진자와 9222명의 사망자가 집계됐다. 각각 9월 16일 3963명, 7월 22일 139명으로 일일 최고치를 기록한 신규 확진자 숫자와 사망자 숫자가 좀처럼 감소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위기감을 더하고 있다. 특히 9월 들어 매일같이 1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해 온 수도 자카르타에서는 주정부가 ‘대규모 사회적 제약(PSBB)’ 재강화에 적극 팔을 걷어붙일 만큼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 형편이다.

칼리만탄섬 동부의 수도 이전 예정지를 둘러보는 조코위 대통령. / 자카르타 포스트 제공

이렇듯 인도네시아 사회 전반이 코로나19 확산의 직격탄을 맞고 신음하면서 주요 국책 사업들도 줄줄이 연기되고 있다. 경기 부양 및 방역 의료 분야에 코로나19 대응 예산이 중점적으로 투입되면서 우선순위가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나라 곳간을 탈탈 털어도 발등의 불을 끄기조차 버거운 현실이 국가 대계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두 번째 임기 2년 차를 맞은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이 야심 차게 추진해 온 칼리만탄섬 동부에 행정수도를 건설하는 프로젝트가 우선 꼽힌다.네덜란드 식민 지배 기간을 포함해 50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자카르타는 명실상부한 인도네시아 정치·경제 중심지이다. 하지만 지구촌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높은 섬인 자바섬 북서해안에 위치한 자카르타에서는 매년 수만 명이 침수 피해를 입어 왔다. 무분별한 지하수 추출, 도심의 배수 체계 부족 등이 지반 침하를 가속화시키면서 북부 해안 지역의 경우 연평균 7.5~13㎝씩 가라앉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세계적으로도 악명 높은 교통 체증과 이에 따른 막대한 사회적 손실, 갈수록 심각해지는 대기 오염 문제 등이 수도 이전을 외치는 목소리에 힘을 실어줬다. 그 결과 조코위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한 지난해 8월 홍수와 지진, 화산 등 재난 위험이 적은 칼리만탄섬 동부의 항구 도시 발릭파판 인근이 자카르타를 대신하는 새로운 수도의 용지가 될 것이라고 공식화했다. 그리고 경제와 금융 중심지로 남게 되는 자카르타와는 달리 행정수도는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시티로 건설될 예정이라는 청사진을 선보였다.

퇴근 시간 극심한 차량 정체로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자카르타 남부의 도로.
퇴근 시간 극심한 차량 정체로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자카르타 남부의 도로.

뒤이어 2024년까지 사회기반시설 건설이 완료될 것이라는 계획 등이 차례로 발표됐고, 새로운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주변국들의 눈길이 쏠렸다. 한국에서도 행복청이 인도네시아 정부와 수도 이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등 비상한 관심을 보이기는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이 장기화되면서 천문학적 규모의 예산이 수반되는 수도 이전 프로젝트는 추진 동력을 잃었고, 결국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달 초 수도 이전 계획을 당분간 보류한다고 선언했다. 인도네시아 경제가 코로나19 확산에서 회복하는 속도가 더뎌진다면 행정수도 건설은 더욱 요원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벌써부터 고개를 들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수도 이전 사례로 국제사회의 남다른 이목도 집중시켰던 인도네시아 행정수도 이전의 불씨가 어떻게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출처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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