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손가락 경례’ 악연 태국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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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의 한 고교에서 학생들이 ‘세 손가락 경례’를 하는 모습. 2020.8.18 [AP=연합뉴스]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대학가를 중심으로 한 달 간 계속 중인 태국의 반정부 집회가 고교생들의 ‘동조 집단행동’으로까지 번지면서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2014년 이후 최대 규모라는 16일 반정부 집회 이후 여러 고등학교에서는 독재에 반대한다는 의미의 ‘세 손가락 경례’와 흰 리본이 잇따라 등장하는 상황이다.

19일 일간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전날 “일부가 천진난만하게 참여하는 것이어서 크게 우려할 바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쁘라윳 총리는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으면 그 학생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거나 따돌림을 당한다는 얘기를 많은 학생으로부터 들었다. 이는 위험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쁘라윳 총리는 세 손가락 경례와 ‘악연’이 있다.

세 손가락 경례는 태국 민주 세력들이 사용하는 제스처다.

검지, 중지, 약지를 펼쳐 하늘 위로 향하게 하는 것인데, 2012년 영화 ‘헝거 게임: 판엠의 불꽃’에 등장한 것을 빌려왔다.

2014년 태국 군부의 쿠데타 당시 이에 항의하고 반대하는 표시로 사용되면서 태국 민주 진영의 상징처럼 각인됐다.

당시 육군참모총장으로 쿠데타를 일으킨 장본인이 쁘라윳 현 총리다.

네티즌들은 세 손가락이 쿠데타 반대 또는 선거, 민주주의, 자유를 뜻한다고 풀이해 더욱 인기를 끌었다.

세 손가락 경례가 확산하자 최고 군정기관인 국가평화질서회의(NCPO) 의장을 맡았던 쁘라윳 육참총장은 “세 손가락을 치켜들지 마라. 정 하려면 집안에서 하고 외부에서는 하지 마라”며 경고하기도 했다.

총리 앞에서 '세 손가락 경례' 시위 대학생 체포(자료사진) (EPA=연합뉴스) 경찰이 2014년 11월 19일(현지시간) 태국 콘깬주에서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연설하던 도중 연단 앞에서 '세 손가락 경례' 시위를 벌이던 대학생들을 체포하고 있다. 이 제스처는 인기 영화 '헝거 게임'(The Hunger Games)에 나오는 독재 저항 제스처로, 태국에서는 쿠데타가 발생한 지난 5월 이후 군부에 대한 반대의 상징으로 통하고 있다.
총리 앞에서 ‘세 손가락 경례’ 시위 대학생 체포(자료사진) (EPA=연합뉴스) 경찰이 2014년 11월 19일(현지시간) 태국 콘깬주에서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연설하던 도중 연단 앞에서 ‘세 손가락 경례’ 시위를 벌이던 대학생들을 체포하고 있다. 이 제스처는 인기 영화 ‘헝거 게임'(The Hunger Games)에 나오는 독재 저항 제스처로, 태국에서는 쿠데타가 발생한 지난 5월 이후 군부에 대한 반대의 상징으로 통하고 있다.

쁘라윳이 총리가 된 뒤에도 세 손가락 경례 시위를 하다가 체포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전날 방콕 시내 삼센 위따야라리 고교에서 세 손가락 경례로 반정부 집회 지지를 표명한 고교생 중 한 명은 신문에 “우리는 다른 견해를 가진 친구들을 괴롭히지 않는다. 그것 역시 그들의 권리”라며 쁘라윳 총리의 발언을 반박했다.

이 때문에 쁘라윳 총리의 ‘불참자 왕따’ 발언은 세 손가락 경례에 대한 불편함을 표현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은 태국 고교생들의 세 손가락 경례 집단행동에 대해 전날 성명을 내고 학생들이 위협받지 않고 표현의 자유를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회 시간에 세 손가락 경례를 한 학생에 대한 교사의 폭행이 이뤄지고, 흰색 리본을 착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일이 벌어졌다는 보도가 나온 데 따른 것이다.

태국 교육부는 이와 관련 법의 테두리 내에서는 학생들이 자유롭게 정치적 의사 표현을 할 수 있도록 하라고 각급 학교에 지시했다고 방콕포스트는 전했다.

조회 시간에 이뤄진 태국 고교생들의 세 손가락 경례 [@tanawatofficial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2020.08.18 송고]
조회 시간에 이뤄진 태국 고교생들의 세 손가락 경례 

출처 : 연합뉴스

One thought on “‘세손가락 경례’ 악연 태국 총리

  • 2020년 August 24일 at 1:26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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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뿌린데로 거두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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