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에 국왕 농담거리 삼은 태국 비엣젯. 왕실모독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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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우절이던 지난 1일 타이 비엣젯이 자사 트위터에 올린 태국 난주(州)~독일 뮌헨 노선 개통 광고. 해당 트윗은 태국 왕당파 네티즌들의 격분을 불러 일으켰고 수시간 만에 삭제됐다./사진=트위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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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 베트남 저가항공사 비엣젯의 자회사인 타이 비엣젯(Thai Vietjet)이 만우절에 올린 장난 게시물로 태국 내 보이콧과 함께 왕실모독죄로 기소될 위기까지 맞닥뜨렸다.

5일 태국 카오솟·베트남 VN익스프레스와 로이터 등에 따르면 전날 타이 비엣젯이 만우절이었던 지난 1일 올린 트위터 게시물(트윗)이 왕실 모독죄 혐의로 논란에 휩싸였다.

타이 비엣젯은 지난 1일 자사 트위터에 태국의 난주(州)에서 독일 뮌헨을 연결하는 새로운 국제 노선을 개설한다고 밝혔다. 이 날 올라온 트윗에는 난주에서 뮌헨까지 1010바트(약 3만6000원)부터란 광고와 함께 분홍색 옷을 입은 여인이 쓸쓸하게 앉아 있는 모습도 담겼다.

타이 비엣젯이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해당 트윗은 곧바로 태국 왕당파 네티즌들의 격렬한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현 국왕인 라마10세인 마하 와찔랄롱꼰 국왕과 그의 후궁인 시니낫, 수디타 왕비를 겨냥했다는 것이다.

와찔랄롱꼰 국왕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난주 출신 후궁인 시니낫과 독일에 마련된 초호화 호텔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국왕은 지난 2020년 독일로 불러들인 시니낫을 뮌헨 공항으로 직접 마중 나가기도 했다. 타이 비엣젯의 만우절 광고 속 여인은 자연스럽게 ‘외로운 수디타 왕비’로 받아들여졌다.

태국 왕당파 네티즌들은 “국왕을 모욕하려는 트윗의 의도가 너무나도 명백하다” “왕을 비웃는 외항사를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 반발했다. 태국 저명인사들도 “즉시 타이 비엣젯을 처벌하고 이들이 태국 국민들로부터 어떠한 이익도 취하지 않도록 조치하라”고 격분했다. 반면 왕실에 우호적이지 않은 네티즌들은 “뮌헨으로 가는 노선이 무슨 문제가 있냐”거나 “그들(왕당파)은 왜 저렇게 화를 내냐”고 되물어 대조를 보였다.

격렬한 비판과 보이콧 움직임에 직면한 타이 비엣젯은 해당 트윗을 삭제하고 CEO 성명을 통해 “경영진은 해당 트윗에 대해 알지 못했고 인지한 직후 삭제를 명령했다”며 “장난을 친 직원 2명을 정직 처분했다”고 사과했다.

태국항공관리국(CAAT)은 지난 3일 항공사를 소환해 심문할 것이라 밝혔지만 논의 주제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태국헌법수호협회(APTC)에서 활동하고 있는 스리수완 잔야 변호사는 4일 “사과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왕실 모독과 사이버 범죄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태국 경찰도 타이 비엣젯에 대한 수사를 개시할 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왕실모독죄가 존재하는 태국에서는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징역 15년형에 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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