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코로나 때문에 송끄란 ‘물싸움’ 금지..”관광객 안와”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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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싸움’ 때문에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태국의 전통 새해맞이 축제 송끄란이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올해에도 ‘물 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19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정부 코로나19 상황관리센터(CCSA)는 내달 13∼15일 송끄란 축제 행사 관련 진행 지침을 전날 발표하면서 ‘물싸움 금지’ 방침을 밝혔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2020년과 지난해에 이어 3년 연속이다.

CCSA는 또 각종 행사에서 술을 제공해서도 안 된다고 밝혔다.

대신 송끄란 기간 전통 의식은 그대로 할 수 있도록 했다.

송끄란은 ‘별자리 변화’를 뜻하는 산스크리트어에서 유래한 태국력 신년 축제다.

점성술에서 황도십이궁(黃道十二宮) 가운데 첫째 자리인 양자리(Aries)가 등장하는 시기로 매년 4월 13∼15일에 돌아온다.

태국인들은 이 기간 사원을 방문해 죄와 불운을 씻는 의미로 부처상에 물을 붓는다거나, 고향을 찾아가 부모 및 친척 어른들의 손에 축수를 붓고 덕담을 듣는 전통 의식을 행한다.

코로나 사태 전인 2018년 송끄란 기간 물싸움 모습.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불교문화에서 유래한 이런 의식이 일상에 녹아들면서 송끄란 축제 기간 태국 전역은 흥겨운 물 싸움장으로 변한다.

서로에게 물총을 쏘거나 호스로 물을 뿌리며 즐기는 모습이 전세계에 알려지면서 이를 경험하기 위해 송끄란 기간 태국을 찾는 관광객이 늘었고, 이 때문에 ‘송끄란 물축제’는 대표 관광상품이 됐다.

그런데도 태국 정부가 물싸움을 금지한 것은 이를 즐기려 많은 이들이 밀집할 경우, 코로나19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위중증 환자가 적다고는 하지만 현재 태국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수는 2만5천명 안팎이며, 하루 사망자 역시 60~8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정부 방침에 ‘배낭족 성지’로 불리는 방콕 카오산 로드의 상인협회 대표는 물싸움 없는 송끄란 축제에 누가 오겠느냐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고 방콕포스트는 전했다.

상아 루엉왓타나꾼 카오산 로드 상인협회장은 “송끄란 축제가 열리길 원한다면, 정부는 물싸움을 금지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송끄란을 상징하는 요소를 없앤다면, 관광객들은 왜 태국을 방문해야 하는지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상인연합회는 CCSA와 쁘라윳 짠오차 총리에게 ‘물싸움 금지’ 결정을 재고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상아 회장은 “송끄란 물싸움이 금지된다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시기인 4~5월에 다른 동남아국가연합 국가들에 관광객을 많이 빼앗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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