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청이는 태국 경제, 그리고 학교를 떠나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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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한 빈곤 급증으로 학업 중단 속출

중학생 20%, 고등학생 48% 중퇴

매춘, 아동착취 노동 등에 노출 위험

태국의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학생들의 학업 중단이 증가하고 있다. 공평교육기금(EEF, Equitable Education Fund)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이 학업 중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발표하였다.

코로나19로 경제 활동에 어려움을 겪으며 갑작스러운 빈곤에 빠진 많은 가족들은 교육비조차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이미 10%의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오지 않고 있으며, 지금도 중퇴율은 증가하고 있다. 현재 태국의 초등학생은 4%, 중학생은 20%, 고등학생은 48%의 중퇴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 학생들 중 대학 입학의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학생은 10%에 불과하다.

공평교육기금(EEF)은 학업을 이어가기 어려운 학생들에게 매년 3000바트(한화 약 10만5,000원)를 지원하지만 교통비, 식비 등 수업료 외 기타비용만 해도 월 2000바트(7만 원)∼6000바트(21만 원)가 필요하기 때문에 현실성 있는 조정이 필요한 실정이다.

태국의 최고의 관광지 중 하나인 푸켓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2019년 4억4,000만 바트(154억 원) 이상의 관광 수입을 올리고 1인당 월 평균 수입이 3만3,000바트(115만5,000원)에 달했던 푸켓의 현재 1인당 월 평균 수입은 1961바트(6만8,600원)로 태국의 빈곤 기준인 3000바트(10만5,000원)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는 2004년 쓰나미가 닥쳤을 때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방콕포스트는 언급하였다.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4월 이후 푸켓 내 15%의 가정이 실직하였고, 태국호텔협회는 관광 사업체 중 80%가 여전히 문을 닫은 상태라고 추정하였다, 실업률이 치솟은 관광 도시에서 학업은 더 이상 우선순위가 아닌 것이다.

◆관광수입에 의존하던 푸켓같은 관광 도시일수록 실직률과 더불어 학습 포기율도 높다. ⓒ연합뉴스

활기 넘치고 천진난만하던 아이들은 부모의 실직 이후 가혹한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더 이상 교실로 가지 못하는 아이들은 부모를 따라 길가에 앉아 있고 배기가스에 둘러싸여 있기도 하다. 지금쯤 운동장에서 달리기를 하고 있어야 하는 아이들의 잃어버린 학창 시절은 다시 돌아올 수 없다.

태국 사회는 아이들이 학교를 그만두면 인신매매, 매춘과 같은 위험에 노출되고 아동착취 노동에 투입될 가능성에 대해 염려하고 있다. 팬데믹 이후 빈곤층이 되어 버린 부모들은 자녀들이 밝은 미래에서 소외되어버리는 것에 대해 가슴 아파하고 있다.

◆영업 중단과 폐업의 속출로 텅 비어버린 태국의 거리 ⓒ연합뉴스

미국 스탠포드 대학의 학자들은 중퇴율을 줄이는 것이 태국의 경제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유네스코 경제학자들은 이 문제의 해결책을 찾을 때 연간 2,280억 바트(7조9,800억 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6월 세계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태국과 같은 불평등이 심한 국가일수록 백신 접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백신 접종으로 경제 상황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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