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된 말레이시아를 움직이는 ‘하얀 깃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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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G]

오늘은 말레이시아에 등장한 ‘깃발’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때문에 봉쇄조치가 무기한 연장된 말레이시아, 모든 것이 꽁꽁 얼어붙었는데요.

갑자기 등장한 하얀 깃발이 멈춰 있던 일상을 움직이고 있습니다.

뉴스G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하얀 깃발과 붉은 깃발, 그리고 검은 깃발 

집집마다 내걸린 이 깃발들은 말레이시아의 현재를 소리 없이 전하고 있습니다. 

시작은 하얀 깃발이었습니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강력한 봉쇄조치가 무기한 연장되자 소셜네트워크엔 ‘하얀 깃발’이라는 해시태그가 등장했습니다. 

구걸할 필요도 없고 부끄러워 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하얀 깃발이나 하얀 옷을 흔드세요. 

생계가 막막할 때 ‘하얀 깃발’을 내걸면 아무것도 묻지 않고 도와주겠다는 약속입니다. 

올해 5월까지 말레이시아에서는 468명이 스스로 삶을 마감했습니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 막막한 생계가 주된 이유였습니다.

소셜네트워크에 퍼진 ‘하얀 깃발’ 운동은 즉각 말레이시아를 움직였습니다. 

시민들은 하얀 깃발을 내건 가정을 발견하면 조용히 식량과 필수품을 놓고 떠났습니다.

일주일도 채 안 되어 ‘하얀 깃발’로 도움을 청하는 가정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도 개발되었습니다.

“하얀 깃발 운동이 시작되면서 사람들이 재정적 지원과 도덕적 지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강력한 봉쇄조치 속에서 시민의 연결고리가 된 하얀 깃발은 곧 ‘붉은 깃발’ 운동으로 이어졌습니다. 

붉은 깃발은 어려움에 처한 반려동물이 있다는 표시입니다.

붉은 깃발을 내건 가정에 필요한 것은 반려동물을 위한 물품이죠.

깃발 운동이 확산되자 말레이시아 정부와 일부 정치인도 응답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이 바라던 답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그러자, 하얀 깃발과 붉은 깃발에 이어 검은 깃발이 등장했습니다. 

고통받는 국민을 외면해온 정부에게 ‘퇴진’을 요구하는 깃발입니다. 

항복과 패배의 상징이던 하얀 깃발.

그러나 지금 말레이시아에선 항복과는 거리가 멉니다. 

7월의 말레이시아에 내걸린 깃발들은 항복이 아니라 너무 간절한 ‘내일의 삶’을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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