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태국 학교의 수업 방식은?

학교마다 다양한 태국 국제학교 커리큘럼…비대면 수업에서도 학교마다 운영 방식 달라

“아직은 완벽하지 않지만 학습공백 채우는 유일한 방법”

“가정에서 가족과 부모의 역할 더 중요해져”

국제도시인 태국의 방콕에는 다양한 국적과 문화가 공존하고 있다. 때문에 국제학교의 커리큘럼도 제각기 다를 수밖에 없다. 방콕의 교육 기관들은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수업에서도 학교마다 내용의 깊이와 운영 방식의 차이를 보여준다.

학교의 비대면 수업 운영 방식에 대한 학부모들의 목소리는 모두 다른 편이다. 방콕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 태국 자국민 학부모와 학생은 현재의 학교 수업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들어보았다. 

*초등학교 2학년 레일라(Leila)학생과 학부모 우마폰(Umaporn) 씨

◆초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태국인 레일라(Leila) 학생 ⓒ장하란

Q. 현재 태국 학교에서는 비대면 수업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나요?

“작년부터 시작되어 현재도 비대면 학습 중이지만, 초등학교 저학년인 제 자녀는 혼자 수업을 진행할 수 없습니다. 다른 국제학교 등에 비해서 온라인 라이브 수업의 비중이 짧은 것은 사실입니다. 학교마다 라이브 수업의 비중은 다르겠지만 제 자녀의 학교에서는 하루에 50분 정도만 실시간 수업이 진행됩니다.

제 자녀뿐만 아니라 같은 반인 어린 학생들은 혼자서 수업을 실행하는 것조차 어려워 보입니다. 다만, 화면너머 반가운 친구들을 보며 즐거움을 표현하는 것이 그나마 이 상황 속에서 아이들의 유일한 즐거움으로 보이는 게 가슴 아프기도 합니다.

아이 수업을 함께 지켜보다 보면, 선생님은 수업을 진행해야하는데 저학년 아이들의 행동에 원활한 수업이 되지 않을 때도 있어 보입니다. 선생님의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산만한 행동을 수월하게 제어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온라인 수업과 과제 중인 레일라(Leila) 학생 ⓒ장하란

Q. 현재 수업에 대한 만족도는 어떠신가요.

“태국이 현재 유례없는 최악의 코로나 상황을 맞았기 때문에, 비대면 수업이 우리 모두에게 불편하고 아직은 완벽하지 않은 방식이지만 다른 대안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족과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는 유일한 방법인 온라인 수업으로나마 우리 아이들의 학습 공백을 채울 수밖에 없습니다.

이 시스템은 아직도 학부모에게도 운용이 어렵고, 때로는 인터넷 연결이 원활하지 않은 환경의 친구들도 볼 수 있습니다. 학부모, 학생, 선생님 모두에게 1년이 지난 지금도 어색하고 힘든 환경입니다.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친 후 현재 개선 된 점은, 라이브 수업 이외에도 녹화 영상을 제공해주고, 프린트 과제를 보내줘서 개별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학생들의 학습에 대한 불균형과 불평등한 상황을 해소해 나가고 있는 해결책이 하나 둘씩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비대면 수업 진행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학부모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코로나 상황에서는 위험한 집 밖보다 집 안에 머물러야하고, 집에서 머문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 보다 온라인 수업의 방식으로나마 빈자리를 채워나가는 것이 낫다는 생각으로 이 시간이 지나가길 기다리는 중입니다.

우리 아이들을 위한 가장 최고의 방법은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어 모두 정상적인 위치로 돌아가는 것일 것입니다. 자녀들이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서 웃고 뛰어놀며 자신들의 역할을 해나가길 소망합니다.” 

*초등학교 5학년 어이(Auey)학생과 학부모 오트(Oat) 씨

◆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중인 태국인 어이(Auey) 학생  ⓒ장하란 

Q. 현재 수업의 커리큘럼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요.

“지난해부터 이어진 온라인 환경에 의해 이번 비대면 수업에 대해서 고학년 학생들은 스스로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적응력을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학교도 하루 8교시의 시간표 내에서 4교시까지는 줌(Zoom)을 활용한 라이브 수업, 나머지 절반은 녹화된 영상 자료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평상시 학교에서는 댄스, 미술, 스포츠 등의 과목 뿐 아니라 수학, 영어, 태국어, 과학, 사회, 역사 등의 필수 과목들로 하루가 꽉 차게 운영됩니다. 반면에 아무리 수월하게 진행되고 있다 해도 이 많은 과목들이 실질적으로 학교에서와 똑같이 실행되긴 어려운 것이 아쉽습니다.”

Q. 비대면 수업이 지속되면서 느끼는 어려움이 있으신가요.

“아이가 종일 집에만 있다 보니, 학교에서 만나야 하는 선생님과 친구들과 직접 소통을 하지 못하고 혼자의 시간을 보내야 하는 것이 가장 안타깝습니다. 아이들 성장 과정에 중요한 이 시기에 소통의 부재가 나중에 어떤 어려움을 일으키지 않을까도 걱정됩니다.

또한, 학교에서는 다양한 성격의 행사와 특별 활동이 자주 계획 되어 있던 반면, 집에서 혼자 수업하고 시간을 보내야 하는 현재는 지루함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만큼 가정에서의 가족과 부모의 역할이 더 중요해 진 것 같습니다.

부모에게도 어려운 시간임은 분명하지만, 아이 혼자 과제를 제출하기 어려워하거나 나머지 보충 학습이 필요하다고 느껴질 때, 또는 소통이 필요할 때 옆에 함께 있어주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수업은 인터넷 환경에 좌우 되는 것도 현재의 큰 문제입니다. 인터넷 환경이 좋지 않은 날은 아예 수업에 참여가 안 될 때도 있고, 도중에 어려움을 겪으며 학습에 방해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아직 초등학생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오랜 시간동안 컴퓨터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하루가 끝날 무렵에는 머리와 눈이 아프다며 호소하기도 합니다.

효율성을 따진다면 필요한 온라인 수업이지만, 아이들이 전자 기기 앞에 있는 것보다 종이책과 함께 하는 교육이 지금 더 절실히 느껴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 전에 없던 시대를 겪어내며 우리 아이들이 그 나이에 맞는 활동과 지식을 습득하지 못하고 지나치지 않을지가 가장 큰 걱정입니다. 아마도 코로나 이후의 학교에서는 배움과 가르침의 방식이 많이 달라져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린 학생들이 그동안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출처 : 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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